my own poem

삶과 부부의 연

europa11 2008. 5. 23. 14:12

봉사활동을 하고 나서...

 

삶이란 무엇 인가 깊이 생각 하게 한다.

아니 부부의 연이란 무엇 일까?

 

심한 욕창과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

기저귀에 볼일을 다 보신다.

냄새는 가히...

 

이 할아버지를 수발 하는 할머니.

 할머니 그분의 몸도 불편 하다.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기는 하지만,

곁에 계신 할머니의 일이 만만치가 않다.

수발을 하던 할머니,

"으이구!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이소리를 듣는 할아버지의 맘은 어떠 하실까?
거동은 불편 하시만  청력은 또렷 하시다.

힘이 없어서 말씀은 천천히 하신다.

의사 표현은 다 하신다.

 

한참후.난.

등을 맛사지 해드리다가  "할아버지 !  할머니가 밉죠? 소리지르고 그러시니까.."

할머니 한 대만 때려 드릴까?  하며 웃는 말을 건네 봤다.

할아버지는 벌쩍 뛰시면서 안 된다 하신다.

때리지 말랜다.

 

그순간, 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지금도 그때의 감정이 되 살아나서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과연 부부란 무엇인가?
자식이 있어도,

끝까지 함꼐 곁에 있어주는게  부부 이건만....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