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의 합병증(고혈당,케톤산혈증,저혈당)
가. 고혈당성 혼수
① 원 인
과식, 인슐린 부족, 감염증
② 증 상
처음에는 다뇨 현상이 있다가 심해지면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위장장애 까지 동반되어 탈수로 인해 혼수에 빠질 수 있습니다.
③ 치 료
수분 및 전해질 공급과 인슐린 투여를 해야 하며, 사망률이 높으므로 반드시 입원 치료해야 합니다.
나. 케톤산혈증
① 원 인
인슐린 결핍상태가 심하여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면 저장된 지방질을 분해하여 에너지를 얻게 됩니다. 이 때 부산물로 생성된 케톤체가 혈중에 많아져서 나타납니다.
② 증 상
체내의 액성이 산성으로 바뀌면서 호흡과 심박동이 빨라지며 급기야는 의식이 소실되거나 사망할 수 있습니다.
③ 치 료
인슐린 투여와 함께 수분 및 전해질을 공급하고, 원인으로 작용한 유발인자의 치료가 우선되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병원에 입원해야 합니다.
다. 저혈당
저혈당이란 혈당이 정상 이하로 떨어지는 상태로 경구 혈당강하제나 인슐린의 가장 흔한 부작용입니다. 개인에 따라 저혈당 증상이 느껴지는 혈당 수치는 일정하지 않으나 대체로 혈당이 50∼60 mg/dL 이하로 떨어졌을 때 저혈당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저혈당은 그 증상이 심한 경우 즉시 치료하지 않으면 경련, 무의식, 뇌손상을 유발하여 사망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
① 저혈당의 원인
*식사량이 갑자기 줄었거나 식사시간이 지연되었을 경우
*인슐린 주사량이 많았을 경우
*경구용 혈당강하제를 처방량보다 많이 먹었을 경우
*운동량이 평소보다 늘었거나 공복상태에서 운동했을 경우
*과음을 했거나 빈속에 음주를 했을 경우
*설사나 구토가 심할 경우
식사나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있고 다른 특별한 이유가 없이 저혈당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사용중인 약물의 용량이 많은 경우이므로, 인슐린 주사량이나 경구 혈당강하제의 용량을 줄여서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약의 용량을 줄일 때는 식사량이 갑자기 줄었거나 식사시간이 불규칙한가를 먼저 살핀 후 약의 용량을 줄여야 합니다.
② 저혈당의 증상
혈당이 70mg/dl이하로 떨어지면 우리 몸에서는 몸에서 사용할 연료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고 경계경보를 발동하게 되는데 이 경계경보 신호로 사용되는 것이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랍니다. 이 아드레날린은 저혈당 뿐만 아니라 몸이 위기상황이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면 약방의 감초처럼 나와서 경계경보도 발동하고 또 그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준비시켜준답니다.
저혈당도 몸의 입장에서는 아주 큰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아드레날린이 대량 살포되고 그러면 우리 몸은 위기상황에서 우리가 흔히 느끼는 그런 증상들을 똑같이 느끼게 된답니다. 즉 몸이 떨리고 심장이 뒤고 땀이 나면서 마음이 긴장되고 불안해지죠.
뇌에서도 포도당이 좀 부족해지는 것은 알아채기 시작하면서 경고신호를 보냅니다. 즉 배가 많이 고파지고, 어지럽고, 머리가 아프고 입술이 멍멍하다거나 악몽을 꾸는 등의 증상이죠. 동시에 몸에서 사용할 연료가 떨어져가고 있기 때문에 온몸에 기운이 빠지는 것처럼 느끼게 됩니다.
심한 저혈당이 오면 가장 고생을 하게 되는 것은 뇌입니다. 다른 장기들은 포도당 이외에도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지만 뇌는 유달리 포도당만을 고집하죠. 그러니까 혈당이 심하게 떨어지면 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점점 하기가 힘이 들어지게 됩니다. 혈당이 40mg/dl 근처가 되면 환자는 정신적으로 혼돈을 보이기도 하고 의식이 흐려지기도 합니다. 시력이 떨어지거나 말이 어둔해지기도 하구요 어떤 경우에는 잠시 한쪽 팔다리의 마비가 오기도 하고 전신적인 경련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이때는 주위에 사람이 있으면 환자가 안색이 창백하고 정신적으로 좀 이상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혈당이 30mg/dl정도가 되면 의식을 완전히 잃고 혼수에 빠지죠. 물론 사람에 따라서 이런 증상을 보이게 되는 혈당치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당뇨병성 자율신경병증이 있는 일부 환자들은 저혈당에 빠져도 아드레날린을 제대로 분비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러면 아드레날린에 의한 저혈당 경고신호가 없어져 버리기 때문에 환자는 가벼운 저혈당이 있을 때는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심한 저혈당으로 진행하면 갑자기 의식을 잃게 됩니다.
이것을 '저혈당 무감지증'이라고 하는데 이런 환자들은 저혈당에 대처할만한 기회를 놓치게 되고 결국 심한 저혈당이 반복되면서 중대한 뇌의 손상을 입거나 심지어는 사망할 수 있는 위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③ 치 료
▶의식이 있는 경우: 빨리 흡수되어 혈당을 올릴 수 있는 단순 당질음식 10∼15 mg을 즉시 섭취하고 하던 일을 멈추고 휴식을 취하도록 합니다.
예) 콜라 1컵, 오렌지쥬스 1컵, 각설탕 2∼3개를 물에 녹여서, 사탕 3∼4개 등
▶의식이 없는 경우: 무리하게 음식물을 먹이려고 하면 음식물이 기도로 넘어가 호흡곤란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입으로 먹이려고 하지말고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옮겨서 포도당 주사나 글루카곤 주사를 맞도록 해야 합니다. 저혈당에서 회복이 되면 왜 저혈당이 발생했을까 생각해보고 다시 저혈당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 혈당조절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요당이나 혈당 등을 규칙적으로 측정해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들 검사는 집에서 하고 있는 식사, 운동요법이 잘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치료방침을 결정하는데, 기본적인 자료가 되므로 검사 결과는 기록해 두었다가 병원 진료 시 주치의에게 보여 드려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만성합병증은 일단 발병되면 치료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치료보다는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일단 발병되었다고 하더라도 혈당을 정상으로 조절하여 합병증의 진행속도를 늦추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