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own poem

길양이의 죽음.

europa11 2008. 6. 17. 17:10

난, 얼마전에 사랑 하던 애완견을 보냈다.

10년을 같이 살았는데.

하늘 나라로..

몇날을 슬픔에 견딜 수 없었는데..그 슬픔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제는 길양이를  또 보내야 했다.

누군가가 독극물을 놓았나 보다.

난, 그 고양이들에게 날마다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었다.

우린 약속은 하지 않았어도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항상  만날 수가 있었다.

 

구석에서 아파 신음 하는 녀석을

병원  데리고 가서 낫게 하려고 주사도 놓고 약도 먹였건만.

상태는 너무 심각 했나 보다.

입이 다 타서 다물지도 못 하고 침을 흘리며 신음 하던 녀석.

계속 쓰다듬어주며 조금만 참자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러던 중 힘차게 숨을 몰아 쉬며 아파서 신음 소리를 낸다.

차츰 앞발과 얼굴이 차가움을 느꼈다.

살릴 수가 없다는 것을 직감 했다.

 

몇 개월전 희망이를 보낼 때.

아파 하던 녀석을 끌어 앉고, 얼굴에 대고 비비며

얼굴과 발이 차가움을 느낀지 몇분 후에 숨을 거두었던 것을 알았기에...

 

길양이 이녀석도 얼마 남지 않았슴을 알아 차릴 수가 있었다.

아직 다 성장도 못한 녀석을 그렇게 보내야 했다.

난, 눈물을 참지 못 했다.

 

몇개월 전에 하늘 나라로 보낸 희망이 생각도 나서 많이도 울었다.

보고 싶다, 우리 아가 희망아!

길양이 아가야!

너도 하늘 나라에서 편하게 살렴...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