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혈당이 높으면 무엇이 문제인가?

europa11 2008. 6. 21. 15:49
혈당이 높으면 무엇이 문제인가?

혈당이 정상보다 높아져 있는 상태, 즉 고혈당(高血糖)을 특징으로 하는 일련의 대사 이상을 당뇨병(糖尿病)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고혈당이 있으면 우리 몸속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우선 이렇게 혈당이 상승하는 이유는 인슐린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이 부족하거나 작용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인슐린은 포도당을 세포내로 집어넣어 세포가 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역할을 한다. 자동차로 비유한다면 포도당은 휘발유에 해당하고 세포는 엔진에 해당한다. 즉, 인슐린은 엔진 속으로 휘발유를 집어넣음으로써 연소를 가능하게 하고 에너지를 생산하게 하는 것이다.

인슐린이 모자라면 포도당이 세포내로 들어가서 이용되지 못하므로 환자는 쉽게 피로하며, 증가된 혈중 포도당은 콩팥을 통해 넘쳐흐르게 되는데 이때 수분을 머금고 나가게 되므로 소변량이 증가한다(多尿). 따라서 수분이 모자라므로 계속 물이 먹고 싶고 물을 입에 대면 너무나도 맛있다고 느껴지고 실제로 많은 양의 물을 먹게 된다(多飮). 그리고 양분을 소변으로 소실하므로 허기지고 계속 음식을 섭취하게 되며(多食), 먹어도 먹어도 살은 빠지게 된다. 이러한 다음, 다뇨, 다식을 일컬어 삼다증(三多症)이라고 부르고 체중감소와 함께 전형적인 당뇨병의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자, 그렇다면 고혈당이 지속되는 상태가 무엇이 문제가 된다는 것일까? 고혈당은 그 자체보다도 고혈당으로 인한 합병증이 더욱 큰 문제가 된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만성적인 고혈당 상태, 즉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급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이 있는데, 급성 합병증은 갑자기 발생하며 속히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음에 비해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경과함에 따라 서서히 발생하며 눈, 신경, 신장, 심장과 같은 여러 기관에 손상을 일으켜 수명을 단축시키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지금부터 이러한 당뇨병의 합병증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