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새벽편지 어미 소의 통곡 europa11 2008. 7. 19. 16:16 배경음악 : 피아노 연주곡 - The memory 어미 소의 통곡 어미 소는 울고만 있다.벌써 몇 일째 아무 것도 먹지도 못하고...어렵사리 새끼를 뱃속에 넣고는뜨거운 뙤약볕을 견뎌내며 짐도 지고 밭도 갈았다.그렇게 행복해 했고,그렇게 흐뭇하기만 했다.탄생할 새끼 송아지 생각에 밤잠을 설치기를 수 날...드디어 자기의 피가 고스란히 섞인새끼 송아지가 태어났다.태어난 지 3일까지는젖을 잘도 먹었는데 알 수 없는 병으로 시름시름 앓더니7일 만에 엄마 앞에서 그만 죽고 말았다.어미 소는 아무 말도 없이 구슬 같은눈물만 흘렸다.하고 싶은 말이 수없이 많지만심중에 있는 한마디 말도 못하고...더욱 어처구니없는 것은새끼 송아지의 죽음에 대한 아픔도 채 가시기전..송아지 아빠는 밭을 갈다가 외양간에 들리지도 못하고외지로 팔려 가버렸다.팔려간 후 소식을 알 수도 없고,이제는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그런데 설상가상 그 자리에서 주저앉고 싶은이야기를 들었는데, 동네 사람들이 자신도 다른 주인에게 팔려간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어미 소는며칠 전부터 식음을 전폐하고 있다.'나는 이제 어디로 가며 어디에서 살아야 하나,.,얼마나 살다가 죽을 런지...'망망한 바다의 조각배처럼 다잡을 수 없는 공허한 심장은 어미 소의 마음을 녹아내린다.그 큰 왕 눈에서는 굵은 눈물만이 흘러내린다. 아무런 소리도 없이... - 정 영 아 ---------------------------------------짐승에게도 혈육의 정이 흐릅니다.삶의 정이 흐릅니다.우리도 따라 흐릅니다...- 세상은 이렇게 찬연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