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새벽편지

침묵을 흐르게 하라

europa11 2009. 6. 6. 21:28

 



배경음악 : 나카무라 유리코 - 가려진 세월


침묵을 흐르게 하라

말한다고 자랑마라
말 못할 때가 다가온다.

본다고 으스대지마라
못 볼 때가 올 것이다.



오해라고 애타하지마라
흐르는 세월이 쇠를 녹인다.

침묵하라!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그 영원의 침묵



그대도 침묵하고
우리도 침묵하자!

침묵이 소리친다
침묵하라고...



침묵의 온 세상은
침묵으로 말을 한다.

천년의 무게보다 더 무거운 침묵...
그 도도한 침묵을 흐르게 하라.

- 소 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