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도원의 아침편지

뼈가 말을 하고 있다

by europa11 2008. 11. 25.

 

 

 

뼈가 말을 하고 있다


뼈 마디마디가 말을 하고 있다
사랑한다고!!

둘이는 하나 되었다
이제 우리는 하나 되었노라고
하늘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노라고
웃니 아랫니 하얗게 드러내고 웃는
알몸.


- 전순영의《시간을 갉아먹는 누에》중에서 - 


둘이 하나가 되는 일생일대의 사건!
이때부터는 입술로,

혀끝으로 하는 사랑이 아닙니다.

 
사무치듯

뼈 마디마디로 하는 사랑입니다.
뼈가 하는 말을 서로 놓치거나 지나치면
하얗게 드러난 웃음도 잃게 되고
자칫 사랑마저 잃게 됩니다.



 

 

'고도원의 아침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침묵의 예술   (0) 2008.11.27
다리를 놓을 것인가, 벽을 쌓을 것인가   (0) 2008.11.25
영혼의 친구  (0) 2008.11.22
멈춤의 힘  (0) 2008.11.22
"그래, 좋다! 밀고 나가자"  (0) 2008.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