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당근, 피를 맑게 하는 `뿌리`
뿌리채소는 이른바 '거친 음식'으로 통한다. 자연 상태 그대로 먹을 수 있다. 암 예방 식생활에서 가장 강조하는 '자연 상태 그대로의 음식'에도 가장 적합하다.
◆ "양파 껍질도 버리지 마세요"
양파는 둥근파라고도 불린다.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데 이용됐다. 양파엔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염증, 궤양, 혈전, 동맥경화, 항균, 암, 노화 등에 도움이 된다. 흔히 알맹이만 먹고 껍질은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양파는 버릴 것이 없다. 붉은 껍질엔 궤르세틴이랑 성분이 들어 있다.
따라서 가장 겉에 있는 한두 겹만 버린 후에 중간에 있는 붉은 껍질을 다려서 마시면 고혈압, 동맥경화, 정맥류, 통풍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좋다.
양파의 매운 성분이 발암물질을 억제한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항암식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아플라톡신과 니트로소아민이 대표적이다.
양파는 중금속 등의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함으로써 몸속을 깨끗하게 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괴혈병이나 설사 등을 치료하는 효능이 있고, 몸의 냄새를 없애는 데에도 좋다.
◆ "치통, 잇몸 출혈 있을 때 무즙 드세요"
무는 쌉쌀한 맛이 일품이다. 이 쓴맛은 이소티오시아네이트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소티오시아네이트는 노화방지와 항암작용을 한다.
무는 소염작용에도 효과적이다. 무를 갈아 만든 즙은 구내염과 충치의 통증, 잇몸 출혈에 도움이 된다. 무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소화 효소 아밀라아제는 탄수화물의 소화를 촉진시킨다. 덕분에 체중 증가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무가 가래를 동반하는 기침에 좋다고 설명한다. 목이 쉬거나 통증이 있을 때에도 권한다. 무의 뿌리 끝부분에는 매운맛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하지만 휘발성이기 때문에 갈아서 오래 두면 사라진다.
무는 먹기 직전에 갈고, 쓰고 남은 부분은 무말랭이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의 토종무는 소화와 해독 작용이 뛰어나다. 특히 열무는 산삼을 대용할 만큼 약성이 높고 해독 효과가 좋아 술, 생선회, 밀가루 음식과 궁합이 맞는다.
◆ "변비엔 우엉이 특효약입니다"
우엉엔 필수아미노산인 아르기닌이 많이 들어 있다. 또 칼륨,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도 풍부하다. 특히 우엉은 전체 무게의 40% 정도가 섬유소다.
변비에 특효약으로 꼽히는 이유다. 이밖에도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순환 및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한다. 우엉의 껍질을 벗기고 채를 썰 땐 식초 탄 물에 담가두면 변색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우엉의 색도 희게 되고 떫은맛도 없어진다.
◆ "당근 껍질은 되도록 얇게 벗기세요"
당근은 달콤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있어 과일만큼이나 맛이 좋다. 당근엔 프로비타민 A가 들어 있어 주황색을 띈다. 이는 몸속에서 비타민 A로 바뀌며, 면역력을 높이고 점막을 촉촉하게 해준다. 세계암연구재단은 당근이 △구강암 △인후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소개한다.
당근에는 수용성 식이섬유인 펙틴이 들어 있어 장에서 당 흡수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이는 혈당치가 급상승하는 것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감소에 영양을 준다. 당근을 먹을 땐 되도록 껍질을 벗기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당근의 영양소는 껍질에서 가까운 곳일수록 많기 때문이다. 먹기 전엔 수세미로 겉을 닦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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