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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헬스케어 자가진단 (시력)

by europa11 2008. 3. 29.
시력이 떨어진다.
밤낮으로 계속된 혹사에도 불구하고 별탈 없이 잘 참아주었던 눈이었다. 그러나 근래 들어 시력이 계속 떨어지더니 급기야 한가운데가 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돋보기가 맞지 않는 탓으로 여긴 J씨(55)는 안경을 바꿔 보았다. 그러나 증상은 크게 나아지질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그의 눈에는 노인성 황반부변성이라는 질환이 찾아오고 있었던 것. 황반부는 시신경이 밀집되어 있는 망막 중심부. 따라서 황반부가 부으면 중심이 뿌옇게 보이고, 출혈을 하면 가운데에 암점이 생기며 흉터가 생길 경우엔 상이 구겨진 듯 쭈글쭈글하게 보인다.

신촌 세브란스 안과 권오웅 교수는 "나이가 들면서 황반부에 찌꺼기가 쌓여 신생혈관이 만들어지면서 황반부가 파괴되는 것"이라며 "심할 경우 실명까지 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러나 실명을 일으키는 제1원인은 당뇨병성 망막증이다. 망막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미세혈관이 막히면서 망막이 붓거나 출혈이 생긴다. 시력감퇴와 눈에 먼지와 같은 부유물, 심하면 덩어리 같은 것이 떠다닌다고 호소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성인이 돼 당뇨가 생긴 이들은 15년이 지나면 거의 절반 정도가 증식성 망막증을 앓게 되므로 10년째부터는 정기적이 검진이 필요하다.

망막박리는 두 개의 망막층 중 안쪽의 감각층이 바깥쪽 색소상피층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눈을 감아도 눈앞이 번쩍거리는 광시증과 검은 장막이 드리운 듯한 시야장애가 대표적인 초기 증상.

수술이 필요한 눈 질환 중 가장 흔한 백내장은 초기에 빛이 번지는 듯 눈이 부시다. 수정체가 부분적으로 혼탁해지면서 빛이 산란되기 때문에 어둡거나 흐린 날은 불편함을 모르다가 햇볕에 나서면 증상이 심해진다.

녹내장은 만성과 급성의 증세가 판이하다. 만성은 초기에 증상이 없다가 말기에 들어서야 시야가 좁아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급성은 눈과 함께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심해 밤중에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 그래서 뇌졸중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급성 녹내장은 24시간 이내 안압을 낮추는 치료를 하지 않으면 실명할 수 있다.

권교수는 "눈질환은 대부분 통증 없이 진행되고 일단 진행되면 증세를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미세한 시야장애가 올 때는 물론, 40세 이후부터는 정기적인 눈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오웅교수 약력
안과계에서 망막질환의 권위. 1973년 연세대의대를 졸업하고, 조교수였던 85년부터 2년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안과에서 연수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의대 안이비인후과병원 안과과장겸 주임교수.
[출처] 연세대 의대 신촌 세브란스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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