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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헬스케어 자가진단 (체중)

by europa11 2008. 3. 29.
체중이 준다.
뚱뚱해서 걱정인 사람에게 살이 빠진다는 것만큼 반가운 일은 없다. 대부분의 성인병이 비만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체중이 주는 것도 중요한 질병 예고가 될 수 있다.

몸무게 90㎏이나 되는 건장한 40대 초반의 Y씨. 평소 살을 빼야겠다는 생각에 운동을 시작했던 그는 매달 4∼5㎏의 몸무게가 줄어 한때 쾌재를 불렀다. 그가 몸에 이상을 느끼기 시작한 것은 과로와 상관없이 피로를 느끼면서부터.

바쁜 시간을 쪼개 종합검진을 받았고 위암 2기말이라는 판정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이정권 교수는 "아무런 이유 없이 3∼6개월에 걸쳐 평소 몸무게의 10%가 빠지면 질병을 의심해야 한다"며 "특히 암의 경우 아무런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체중감소를 경고사인의 지표로 삼는다"고 말한다.

체중은 두말할 것도 없이 영양공급과 에너지의 소비가 균형을 이룰 때 적정수준을 유지한다. 따라서 몸무게는 ▶식욕부진 등으로 먹지 못하거나 ▶식사는 충분해도 에너지가 과잉소비 되는 경우 ▶ 또 많이 먹어도 제대로 흡수가 안될 때 빠진다.

암에 의해 몸무게가 주는 것은 이 세 가지 요인이 모두 해당된다. 암세포의 증식으로 기초대사 즉 체내 에너지 소비가 느는 데다 식욕부진 및 소화기관의 흡수율 저하로 뚜렸한 체중감소가 이뤄진다는 것. 그러나 하루 이틀 사이 몸무게가 급격히 주는 것은 몸무게의 80%를 차지 하는 체내수분이 빠져나간 결과로 대체로 식중독 또는 이질에 의한 설사로 봐야 한다. 반면 갑상선기능 항진증과 당뇨병은 많이 먹어도 체내소모량이 많아 살이 빠지는 질병. 또 소화와 관련된 간장, 췌장, 그리고 식도에서 항문까지 소화관에 이상이 있으면 흡수율이 떨어져 체중이 감소한다.

따라서 김교수는 "체중감소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진찰시에는 얼마동안 몇 ㎏의 몸무게가 줄었는지, 식욕은 있는지, 배에 이상은 없는지, 열이나 가슴 두근거림 등이 있는지 등 동반되는 증상을 의사에게 요령있게 전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자신의 정상 몸무게는 체중 ㎏을 키 m로 나눈 숫자가 23∼25면 정상. 27이상이면 비만, 23 이하면 저체중으로 분류한다.

이정권교수 약력
1980년 서울대의대를 졸업하고 서울대병원 수련을 거쳐 가정의학과 전문의 취득. 가정의학회와 한국역학회 회원, 호스피스 완화 의료학회 이사로 활동하며, 전문지와 잡지 등에 의료제도 및 건강관리에 대한 다양한 주제의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번역서로 '의학면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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